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전 성남부시장 박정오입니다.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공무원을 천직으로 생각했지만 이 한 몸을 성남에 바치겠다는 각오로 지난 9일 사직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오직 성남을 사랑하고 성남시민을 위하겠다는 각오로 혈혈단신 광야에 제 스스로를 내던졌습니다.
제가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온 경험, 특히 4개 지역 부시장과 중앙 부처에서 터득한 모든 경험을 성남 발전에 모두 쏟아 부을 것입니다.
저는 지방 자치가 많은 발전을 가져오게 했지만 또한 정치과잉으로 인한 많은 문제점을 잉태한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사람을 힘들게 하고 있고 그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이미 결심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 보다 더 나은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제 행정 전문가가 나설 때입니다.
또한 성남시정도 현재와 같은 불신과 갈등을 접고 미래발전을 위해서 전 시민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지금부터 성남을 위한 저의 구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 성남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우리 성남은 무한한 잠재력의 도시입니다. 창조경제의 핵심 일꾼이 모여 있고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다 합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모자람이 없습니다.
세계적인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과 우리의 IT를 융합하여 판교테크노밸리를 창조경제의 플랫폼으로 만들고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내부의 소모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글로벌 국제도시에 대한 그림을 그려야 하겠습니다.행정 전문가인 제가 한 번 나서서 만들어 보겠습니다.
두 번째는 하나 되는 성남을 만들겠습니다.현재 우리 성남은 너무나 많은 불균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분당도 발전하고 본시가지도 발전하는 상생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것도 바로 행정 전문가인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도시 재개발 문제는 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서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리모델링 또한 도시 재개발 못지않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게으른 시장, 부지런한 공무원이 되도록 공직 문화도 확 바꾸겠습니다.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최대한 많은 일들을 대폭 위임하여 제가 너무 부지런해서 훌륭한 공무원들의 저력이 발휘되지 않고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그 혜택은 우리 성남시민들에게 다 돌아갈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성과와 능력이 제대로 보상받는 균형 잡힌 인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남 시민 여러분!저는 큰 그림을 그리고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주민들의 의견에도 항상 귀를 기울이는 생활정치를 하겠습니다.
우리 성남시민들의 요구가 그렇게 힘들거나 비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분법적인 사고로 갈등을 조장하지 않겠습니다.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몸소 행동으로 시민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구석구석 행정의 손길이 미치도록 하겠습니다.시민단체와 언론의 지적에도 항상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행정가인 제가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의 불신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정치가 편을 갈라 놓아서도 안 됩니다.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며 희망을 말해야 합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세계로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백만의 도시에 걸맞는 구상을 해야만 합니다.
우리 다 같이 힘을 모아 미래의 발전으로 나아갑시다. 거창한 구호나 정치적 접근보다는 상식을 지키는 사람, 성남 미래 발전을 이루는 가슴이 따뜻한 포청천이 되겠습니다. 신뢰, 화합, 희망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나아갑시다.
2013년 12월 19일전 성남부시장 박 정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