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주말이면 각 지방 간선도로마다 나들이 떠나는 가족단위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즐거워야 할 가족 여행이 도착 전부터 녹초가 되기 일쑤다. 최근에는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수도권일원에 한나절 가족나들이로 아이들 체험학습까지 할 수 있는 곳들이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고양시 일원에 위치한 중남미 문화원은 30여 년간 외교관 생활을 한 바 있는 이복형 대사부부가 1992년 설립한 지역의 테마문화공간으로, 토기, 석·목기, 가면, 공예품 등 지역의 토착문화와 종교예술과 관련한 카톨릭 문화예술품들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다. 멕시코 아스테까 제국의 마야문명, 페루의 잉카문명 등 카리브해 연안 및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가족단위 내방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한 곳이다.
이와 더불어, 365일 동물체험이 가능한 테마동물원 쥬쥬는 살아있는 동물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을 겸비한 복합문화 레저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이곳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포유류, 조류, 영장류, 파충류를 직접 다루어보는 체험학습과 얼음썰매 타기 등을 즐기는 반나절 프로그램인 ‘쥬쥬 겨울동물교실’을 운영하여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나들이의 마무리는 테마동물원과 중남미 문화원에 가깝게 인접해 있는 원당허브마을(www.wondangherb.co.kr)에 들러 추워진 몸을 따뜻하게 녹여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농장의 포근한 하우스 안에서 화로에서 구워내는 로즈마리를 넣은 허브고구마와 서비스로 제공되는 향긋한 허브차는 이곳만의 별미다. 특히 해가 뉘엿뉘엿할 무렵 4개의 화목난로가 풍기는 그윽한 연기냄새와 허브향의 조화는 자못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700여 평에 넓은 하우스 농장엔 50여 종의 각종 허브가 다채롭게 준비되어있고 허브 비누 만들기, 양초 만들기, 허브화분심기 등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다. 한편에 마련된 허브샵에는 다양한 허브제품과 아로마 용품들이 전시돼있으며 아로마 테라피 체험을 무료로 제공 한다. 전철 원당역을 지나 벽제·의정부방면 구벽제길, 테마동물원 가기 전 24시사우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원당허브마을 체험문의) 031-967-8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