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24일 “기획재정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 무산은 도민들의 뜻에 부합하지 못한 의회의 잘못이고, 과오”라며 “도민들께서 의회에 맡겨주신 중대한 책무를 온전히 수행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염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는 안타까움이 크게 남는다”며 “일부이긴 하나, ‘상임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무산’이라는 의회사 초유의 부끄러운 기록이 11대 의회에 새겨졌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의 다름과 일부의 대립은 있을 수 있으나, 도민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의회의 공적 역할에 있어서는 의원 모두 오월동주(吳越同舟)의 자세로 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행정사무감사를 포함한 의회의 모든 의무는 도민으로부터 위임된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염 의장은 또 “앞으로 혼란 속에서도 길잡이가 되는 것이 바로 ‘원칙과 상식’”이라며 “의회의 존재 이유와 도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원칙에 따라 경기도의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주어진 책무와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염 의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빚어진 일부의 흠결들이 경기도의회 155명의 의원, 경기도 공직자 전체의 노력을 가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도민을 위한 마음으로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의원님들과 공직자 모두 밤낮없이 쏟은 노력의 무게가 더욱 크다는 점을 도민들께서도 두루 바라봐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2주에 걸쳐 제11대 도의회 첫 번째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기획재정위원회의 경우, 위원장 선출을 놓고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