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경부고속도로 판교(TG)요금소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수백 대의 차량이 통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6:40분 경 요금소 주변을 막 통과하려던 승용차에서 갑자기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아 주변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
운전자 나모(여,62세) 씨는 불길이 일자 서둘러 대피했고 나씨의 승용차는 요금소 부스 안에서 화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화재를 목격한 요금소 직원은 소방서에 즉시 신고했고, 이어 한국도로공사 판교영업소 소장 위인길(남,55세)씨는 평소 소방훈련대로 소화기의 안전핀을 제거한 뒤 직접 화재 진압에 나서 소화기(3.3kg) 9개를 다 쓰고서야 간신히 화재를 진압했다.
초기 진화 실패 시 요금소 건물까지도 불길이 옮겨붙을 수 있었던 상황을 위 소장의 기지로 대형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성남 분당소방서(서장 장진홍)는 지난 4일 회의실에서 연소확대 방지 등 소방활동 유공을 인정해 빠른 신고와 초기 진압에 나선 위 소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은 “그날 따라 교통사정이 나빠 신고 후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관계자의 초기 진화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김봉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