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을 허용한 광주일고는 곧바로 이어진 2회 말 공격서 백세웅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에이스 유창식(광주일고)과 신유원(야탑고)을 앞세워 7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길었던 2대2의 팽팽한 균형은 ‘의외의 한 방’으로 깨졌다. 8회초 공격에 나선 야탑고는 4번타자 김성민의 투런 홈런으로 추가점을 낸 것이다. 더구나 상대는 올시즌 고교야구 랭킹1위로 자타가 인정하는 초고교급 좌완에이스 유창식이었다. 김성민의 한 방으로 기세를 올린 야탑고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2번타자 변만후의 1타점 내야 안타로 5점째를 내며 대회 4강행에 종지부를 찍었다.
야탑고는 이날도 마운드에서 2학년 에이스 신유원의 호투가 빛이 났다. 신유원은 2회부터 선발 송경목을 구원 등판하여 7⅓이닝 동안 고교 최강의 광주일고 타선을 1피안타 볼넷2개를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대회 3승째를 신고했다.
야탑고 김성용 감독은 소감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기 죽지 말고 열심히 할 것을 주문했다”며 “오늘 경기에서 그만큼 선수들이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4강에 오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야탑고는 16일(월) 오후 3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되며 이 경기는 SBS스포츠 채널에서 중계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