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개최된 ‘제19회 서울국제휠체어 마라톤대회’에서 참가선수 6백여명이 양팔로 휠체어를 밀며 공군 제15혼성비행단 앞을 줄지어 지나갔다.
이날 15혼성비행단장 우정규 준장(52세, 공사30기)은 영내병사 330여 명과 함께 길거리 응원에 나섰으며 관사가족 50여 명도 응원 대열에 참여했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서울국제휠체어 마라톤대회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시작해 15비를 지나 성남 여수대교 앞에서 반환하여 왕복하는 코스로 선수 600여 명을 비롯해 총 5천 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비행단 앞을 지나는 2시간여 동안 15비행단 장병들은 단장부터 이병까지 태극기를 들고 나와 응원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15혼성비행단장 우정규 준장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부대 앞을 지나가는데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며 “온전한 두 다리로 하기도 어려운 일을 두 팔과 휠체어를 이용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또 응원에 참가한 이정민 이병(22세, 병684기)은 “군 생활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불편한 몸으로도 나보다 더 힘든 임무를 완수하는 선수들을 보고 내 모습을 되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는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자세로 군복무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서울국제휠체어 마라톤대회는 비장애인과 동일한 규칙이 적용되며 공인 세계기록은 스위스의 ‘하인즈 프레이’ 선수가 세운 2시간 20분 14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