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음식이자 우수 발효식품인 김치를 세계화, 명품화하기 위한 연구소가 분당구 백현동에 문을 열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0일 한국식품연구원에 부설기관으로 세계김치연구소(소장 박완수)를 설립하고 개소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한 욱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정승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 이무하 한국식품연구원장, 박완수 세계김치연구소장, 조재선 세계김치연구소 추진단장, 김순자 세계김치협회장 등 정부 기관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관련분야의 R&D 종합 연구개발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여 국가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국내 김치산업을 대표적인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국가 식품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김치연구소는 세계 최고수준의 절임류, 발효식품 연구기관으로서 연구, 홍보, 마케팅, 체험 등의 다목적 기능을 통하여 김치관련 연구의 종합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김치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개발해 우리 김치식문화 확산을 위한 허브역할과 한식 세계화 추진에 일조 할 예정이다.
개소식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황제김치를 비롯한 50여 종의 계절별, 지역별, 테마별 김치를 선보인 김치 전시. 시식을 겸해 열린 이번 김치 전시에서는 김치의 세계화와 명품화를 지향하는 김치연구소의 설립목적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김치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시식회에서 특히 인기를 모은 김치는 한입에 먹기 편하도록 돌돌 말아 만든 미니롤보쌈김치, 깻잎양배추말이김치, 브로콜리김치 등 이색 퓨전김치가 단연 화제였다.
수많은 해외 전시 경험을 살려 다양한 퓨전김치를 선보인 김순자 세계김치협회장은 “맛이 강하지 않고 색과 모양이 독특한 김치를 통해 거부감을 없앤 외국인들은 곧 전통 김치에도 입맛을 들이게 된다”며 “한국 김치 특유의 발효, 숙성과정을 고수하되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남녀노소는 물론, 세계인 모두가 좋아하는 김치를 앞으로도 꾸준히 개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식품연구원 부설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는 국책연구기관의 형태로 운영되며 오는 2012년께 광주시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종합센터 신축청사에 이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