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오는 9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멜버른 빅토리와 201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을 갖는다.
신태용 감독은 18명의 정예 멤버들로 구성된 선수단을 이끌고 6일 저녁7시 10분 인천을 떠나 멜버른 원정길에 오른다.
직항 편이 없어 시드니를 경유하는 일정으로 선수단은 현지시간 7일 정오경에 멜버른에 입성하게 되는데 비행시간만 12시간에 이르는 만만찮은 여정이지만 선수단의 분위기는 만점이다.
성남은 지난달 23일 탄천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대 강적으로 꼽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27일 K리그 개막전에서도 강원을 3대0으로 셧아웃시키며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지난 3일 영국에서 열린 국가대표팀의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로 인한 전력 누수도 거의 없는데 골키퍼 정성룡이 런던에 이어 멜버른까지 장시간의 비행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번 원정에 올랐다.
또한 상대팀 멜버른의 스케줄도 한몫하고 있는데 A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이징 궈안에 0대1로 패한 멜버른은 이틀 만에 2경기를 치르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먼저 7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시드니 FC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적지에서 치르고 48시간 뒤인 9일 저녁 7시30분 성남과 ACL 2차전을 갖게 된다.
호주 A리그 챔피언결정전(Grand Final) 직행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라 성남전을 위해 힘을 아낄 수 없는 상황이다. 멜버른은 지난 2월 18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최대 고비로 생각했던 가와사키전을 잡았기 때문에 조별리그 초반에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서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싶다. 초반 2연승으로 팀 컨디션도 상승 흐름이고 우려했던 팀 밸런스도 예상보다 빨리 안정을 찾고 있다. 호주 축구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멜버른을 철저히 분석해서 꼭 승점 3점을 따서 돌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