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야구에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손색없는 서고 야구팀은 한 달여 제주전지훈련 중에 지난 1월 30일, 남해바다를 건너와 여수야구장 개장기념 “전국우수고교초청야구대회”에 참가하여 이번 겨울 훈련의 중간 점검을 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여수시에서 지역야구 활성화의 기치를 가지고 많은 예산을 들여 정규 야구장(여수 진남 야구장)을 완공한 기념으로 전국의 우수한 고교팀(광주일고, 청주세광고, 전주고, 순천효천고, 서울고, 제주관광고, 인천제물포고 와 성남서고)을 초청, 여수의 야구에 붐을 조성하기 위한 대회이다.
성남서고는 1월 31일 전주고와의 대회 첫 경기를 1학년 투수 이인복의 호투와 정정우, 신민철 타자의 맹타로 9대3으로 손쉽게 승리하였다. 봄을 시샘하듯 매서운 바람과 함께 올 겨울 마지막 추위속에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서고는 희망대초등학교와 성일중 시절 전국소년체전을 연거푸 우승으로 이끈 이인복, 박주영 등 일년생 투수들의 활약과 타선에서는 4타수 3안타의 3번타자 정정우의 대활약을 보이는 탄탄한 전력을 선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실질적인 하이라이트는 마무리투수로 등장한 성남서고의 3학년 임치영선수의 등판인데 본부석에 자리한 한국 프로야구 8개구단 스카우터와 이종도 고려대 감독 등 유명대학 관계자 들이 임치영 선수를 집중 분석하면서 술렁거리기 시작하였다.
임치영투수는 많은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이직 본격시즌 시작 전인 상태에서 볼스피드가 140킬로 중반을 찍는 괴력을 발휘하며 2이닝을 던지며 진루 허용 없이 삼진 3개와 범타로 제주관광고 타자들을 처리하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임치영선수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 모 스카우트는 "이미 지난 해 봄과 여름 열린 동대문대회서도 임치영선수를 지켜봤다"며 "아직 체구는 예상치 보다 적지만 볼 컨트롤이 흔들리거나 변하는 것 없어 좋은 몸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한 듯 하며 기복없는 투구와 함께 앞으로는 체격도 더 커질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경기는 마침 이곳 여수에서 전지훈련 중인 희망대초등학교 야구부 어린이들이 성남서고 형님들의 멋진 경기를 응원하였다.
그리고 2월 1일 준결승전 경기에 나선 성남서고는 제주관광고를 맞아 한수 위의 실력을 자랑하며 13대0 5회콜드게임 승리를 따내었는데 이날은 전체타선 계속해서 터지는 집중력이 돋보였으며 특히 3이닝을 던진 3학년 이범준투수의 투구 하나하나, 야구관계자의 스포트를 받아냈다.
슬라이더가 주특기인 이범준 선수는 당당한 체격(185Cm, 83Kg)에 걸 맞는 엄청난 볼스피드도 갖추고 있어서 지난해 후반기부터 해외의 스카우터로 부터 국내에서 몇 안되는 표적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성남서고 홍상욱 감독은 임치영, 이범준 등 두명의 정상급 투수가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페이스면 올해 동대문야구장에서 전국정상에 올라설 자신이 있다“고 밝히고 “반드시 성공하여 성남시를 빛내게 하겠다“고 자신하였다.
드디어 2월 2일 여수시 초청대회의 결승전, 서고의 상대는 영원한 고교야구 명문 팀인 광주일고이다. 이 경기에서 양팀은 야구의 진미인 팽팽한 투수전을 보이며 일진일퇴를 보였는데 7회말에 터진 서고의 4번타자 3학년 신민철의 2루타 한방으로 경기의 결과를 결정짓게 되었다. 7회초까지 4실점하고 상대적으로 2득점하여 패색이 드리우던 7회말 원아웃 만루 찬스에 등장한 신민철 선수는 중견수를 오버하는 싹슬이 대역전 2루타로 승리와 함께 여수대회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성남서고의 야구부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감독과 선수 들 그리고 먼 여수까지 찾아와 격려하는 학부모 모두가 우승을 확신하는 자신감속에 성남시 야구의 위상을 이곳 남도 여수에서도 돋보이고 있다.
한편 성남서고는 5일부터 15일까지 제주 오라야구장에서 열리는 ‘제2회 전국우수고교 윈터리그 야구대회’ 참가하는데 이번 대회는 올해 본격적 야구경기의 서막을 알리는 대회로, 전국 고교 야구 선수들의 열기가 겨울철 추위를 녹여 새봄 소식을 앞당기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는 출전팀 모두가 풀리그전 방식으로 치러지며 2개 경기장에서 매일 3경기씩 11일간 총 66경기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