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단의 공장이 이설하고 텅빈 땅으로 남아 있는지 오래이다. 시민들 대부분은 여전히 이 공간이 녹지문화공간으로 바뀌기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남시는 특별한 계획이 없을 뿐아니라 사업자측의 제안사업 형태로 눈치보기를 행하고 있을 따름이다.
1공단 부지는 성남 구도심 중앙에 위치하면서 유일한 평지 땅이다. 그동안 1공단 부지에 문화시설을 기반한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수많은 노력을 펼쳐왔다. 2002년부터 시작하여 수십차례 길거리 캠페인을 전개하였고, 주민간담회, 성남인사 500인 선언,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성남시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 왔다. 설문조사 등의 결과를 보더라고 적게는 60%이상이 많게는 80%가 넘는 시민들이 녹지문화공간화 해야 한다고 답하고 있다.
도심 녹지공원화는 우리사회의 국제적, 시대적 흐름이다.
도심 속 공원(도시 숲)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기오염을 흡수하고 소음을 줄이며,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지구온난화, 도시열섬화 현상 완화에도 기여한다. 이로 인해 현재 대한민국의 지자체들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도심 속에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개발위주로 건물만을 높여왔던 것을 탈피하여 공원 조성을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1998년 영등포 공단일부를 영등포공원으로 조성한 이후 현재는 서초구 정보부대 부지 공원화와 청계천을 복원하여 시민들의 쉼터를 제공하여 새로운 서울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부산은 100만평의 공원을 조성한다는 시민운동이 일어나 도심내의 공원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광주에서는 5만여평에 달하는 폐선 철도 부지를 녹지공원화하여 시민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차치하고도 프랑스의 시트로엥공원은 사유화된 공업단지를 정부가 앞장서서 공원으로 조성하여 프랑스3대공원의 하나로 되기도 하였다. 시트로엥공원은 1공단과 비슷한 규모이며, 정부가 정책적의지를 갖고 매입하여 공원을 조성한 사례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기자회견 준비중 / 사회를 맡은 시민운동본부 전현욱)
소규모 공원 조성을 통한 용적율 높이기의 짜고치는 고스톱식 개발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성남시는 개발업자를 통한 제안식의 1공단 부지를 초밀도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하려는 시도를 중지해야 한다. 지금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초고층의 아파트, 복합상가가 아니라 누구나가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평지의 녹지문화공간이다.
1공단부지 전체를 공원화 하는 것이 성남의 자랑, 구도심의 랜드마크로써 자리매김하는 것이지 초고층의 건물이 랜드마크가 되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원, 성남의 역사가 있고 시민들의 삶이 녹아 숨쉬는 공원, 희망대 공원과 연계되어 성남의 녹지축을 자랑하는 공원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1공단 1/3 공원화 운운하며 용적율을 높여 개발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짜고치는 고스톱에 다름 아니며, 소규모 공원은 얼마전 소비자고발에서 드러났든 입주민들만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1공단 녹지문화공간화는 성남 수정, 중원 주민들의 희망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1공단 전체부지를 공원화하여야 할 것이다.
(잡초로 뒤덮힌 제1공단 부지)
1공단에 녹지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
1공단내 건물이 거의 철거된 상황이며, 1공단에 대한 대체부지로 동원동부지가 확정되었고
도시개발법이 지난해 개정됨으로써 지자체 자체의 도시개발 구역 설정이 가능해졌다.
토지주의 요구와는 별개로, 성남시가 1공단에 대한 자체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되었다. 이제 성남시의 결단이면 1공단에 공원을 설계하고 조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나 성남시는 1공단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비 3억을 책정하고도 이를 실행치 않고 있음으로서 개발업자와 짜고치는 고스톱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에 우리는 하루빨리 책정된 연구용역을 추진하여 1공단을 녹지문화공간화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남시가 지금 공원을 조성하지 않는다면 먼 미래까지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후에 공원을 만들고자 해도, 1공단 만한 공간을 찾을 수도 없거니와 몇 배가 되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다해도 불가능 할 것이다. 1공단의 녹지문화공간화는 공원을 하나 더 짓는 것이 아니라 성남시민의 일상생활과 주거환경을 바꾸는 소중한 시금석인 것이다.
(김태진 녹지공간 만들기 운동본부 집행위원장 / 윤창근 시의원과 김해숙 시의원)
운동본부는 1공단에 녹지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최선을 다할 것이다.
30여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1공단 녹지문화공간만들기 시민운동본부는 다시금 조직을 추스르고 1공단에 녹지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수정, 중원의 도심이 재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40년 전에 행해졌던 그런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된다. 기반시설 없이 인구만을 유입시켰던 이전모습에서 교훈을 찾아 성남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으로 1공단 공원화를 바라봐야 한다. 수정, 중원의 미래가치는 공원을 짓고, 녹지축을 형성하는 것부터가 그 시작이다. 바로 1공단 녹지문화공간화는 성남의 10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일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아울러 도심 하천이 100% 도로로 뒤덮인 수정, 중원에서도 성남문화예술제와 탄천페스티벌과 같은 축제를 1공단의 평지공원에서 개최되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음을 잊지 않기 바라는
바이다.
운동본부는 1공단 녹지문화공간을 바라는 성남 시민들과 힘을 합쳐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이 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힌다.
- 우리의 요구
1. 성남시는 1공단부지 전체를 녹지문화공간으로 조성하라.
2. 성남시는 시민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1공단 공론화 장을 마련하라.
3. 성남시는 1공단 부지 공원화를 위한 전문가, 시민, 시민단체가 함께 논의하는 참여기구를 만들어라.